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저명한 벼 육종학자 위안룽핑(袁隆平)이 쌀 생산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중국 광둥(廣東)성 당국은 최근 위안룽핑이 자신이 개발한 쌀로 0.07㏊당 1537㎏을 수확하는데 성공했다고 신화통신이 20일 전했다.
기존에 그가 기록한 쌀 수확량은 2014년 1㏊당 15.4t이었다. 위안룽핑은 하이브리드 쌀의 전문가로 유명하다. 하이브리드 쌀은 유전 법칙을 이용해 얻은 곡물로 처음에는 기존 벼보다 월등하게 수확량이 많다. 그러나 제2대부터는 생육이 좋지 않아 재배에 부적합했는데 위안룽핑을 중심으로 난관을 해결해왔다.
위안룽핑은 이번 프로젝트가 2015년부터 시작됐다면서 "이는 5세대 하이브리드 쌀 기술로, 쌀의 질은 일본의 유명한 고시히카리 쌀만큼 좋다"고 밝혔다. 위안룽핑은 중국 13억 인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로 지난 2014년에는 노벨평화상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1970년대 이전 중국 평균 쌀 생산량은 헥타르당 4.5t에 불과했으나 그의 연구로 교잡 품종인 하이브리드 쌀이 보급되면서 헥타르당 수확량이 7.1t으로 늘어났다. 이 품종은 동남아와 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등 20여 개국에 전파돼 각국의 식량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중국에선 그가 개발한 하이브리드 쌀이 중국의 5대 발명품이라는 극찬이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