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망(中國網)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조치훈 9단이 이날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일본 개발 바둑 전문 딥러닝 소프트웨어 '딥젠고(Deep Zen Go)와의 2차 대국에서 패배했다.
179수만에 불계패로 일본에서 AI가 핸디캡 없이 프로기사를 이긴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로써 1대 1 무승부가 되며 마지막 3차전에서 승부를 결정짓게 됐다. 마지막 3차전은 오는 23일 열린다. 조치훈 9단은 19일 열린 1차 대국에서 223수 만에 가까스로 불계승을 거둔 바 있다. 초반에 고전했지만 막판 딥젠고의 실수를 파고들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조치훈 9단은 일본 역대 최다 타이틀(74)개를 보유한 한국 바둑계의 전설이다. 1968년 일본기원 사상 최연소인 11세에 입단했고 주로 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다.
딥젠고는 도쿄대학 연구원, 일본 유명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힘을 합쳐 개발한 바둑 전문 소프트웨어로 딥러닝 기술을 활용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AI를 목표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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