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가 중국 내 GDP 성장률 2위이자 ‘마오타이주’의 고향으로 유명한 구이저우성과의 교류협력 관계를 우호교류에서 자매결연으로 격상한다.
중국을 방문 중인 안희정 지사는 22일 중국 구이저우성 공자학당 내 양명대강당서 열린 ‘충남의 날’ 행사에서 천민얼 구이저우성 당서기와 자매결연 협정을 체결했다.
지난 2014년 9월 우호교류협정 의향서를 체결한 뒤 2년 2개월 만이며, 우호교류 협력 강화 공동성명을 채택한지 7개월 만이다.
협정에 따르면 도와 구이저우성은 ‘한·중수교 공동성명’과 ‘한·중 공동성명’ 원칙에 입각하고, 양 지역 간 우호협력 증진과 한·중 양국 국민 간 이해 및 우호관계 증진을 위해 자매결연 관계를 맺었다.
양 도·성은 또 상호 이해와 호혜평등을 바탕으로 양 지역 주민 간 우호 교류, 경제 및 무역 교류를 추진하고, 과학기술, 문화, 체육, 위생, 교육, 인재 등의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추진한다.
이번 자매결연 협정 체결에 따라 도의 중국 내 자매결연 단체는 모두 4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자매결연 협정 체결식이 진행된 이날 충남의 날 행사는 도 방문단 90여명과 구이저우성 주요 인사, 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쑨즈강 성장 환영사와 안희정 지사 개회사, 자매결연 협정 체결, 테이프 커팅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축하공연에서는 충남 국악단이 무대에 올라 아름다운 우리 음악을 선사했으며, 구이저우성은 민속가무 공연으로 화답했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아시아 각국과의 더 많은 경제적 교류와 시민들의 자유로운 교류를 통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 나아가야 한다며, 더 좋은 번영, 더 좋은 미래를 함께 열어가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전했다.
충남의 날 행사장 입구에는 도내 16개 시·군의 아름다운 풍경이나 축제 모습이 담긴 사진 44점이 전시돼 현지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충남의 날 행사는 올해 도와 구이저우성이 한·중 인문교류 테마도시에 선정됨에 따라 마련된 것으로, 양 도·성은 구이저우의 날 및 충남의 날 행사와 함께 7대 사업을 새롭게 추진 중이다.
구이저우의 날 행사는 지난 4월 도청 문예회관에서 천민얼 당서기를 비롯한 중국 방문단, 도민 등 8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안 지사는 앞서 구이안 신구를 방문, 빅데이터센터 등을 살폈으며, 공자학당 내 회견청에서 천민얼 당서기와 쑨즈강 성장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양 도·성 간 상생발전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남서부에 위치한 구이저우성은 17만㎢로 우리나라 면적의 1.5배에 달하며, 인구는 2014년 말 기준 3800만 명에 달한다.
이 곳은 특히 지난해 상반기 중국 내 GDP 성장률 2위를 기록하며 중국 서부 대개발 정책의 핵심지역으로써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으며, 중국 제1의 명주인 ‘마오타이주’ 생산지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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