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코스피 예상범위를 낮게는 1940, 높게는 2020포인트로 제시했다.
우선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예상범위를 1960~1990선으로 내놓았다. 대신증권과 미래에셋대우는 각각 1950~2020선, 1940~2000선이다.
증시 상승요인으로는 미국 연말 소비과 OPEC 감산 합의 기대감이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업종은 기계, 철강·금속, 조선, 보험, 반도체·장비다. 이는 미국의 인프라투자 확대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된 덕분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 정례회의에서 결정될 이라크와 이란의 감산 합의 성사 여부가 주요 관심사"라며 "다만, 이들 업종은 유가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에서 OPEC회의 결과가 추가 상승에 주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미국 재정정책 확대 기대감과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 확대, 향후 보호무역 강화 우려 등이 혼재되면서 코스피는 박스권에서 등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2월 금리 인상을 앞두고 달러와 금리의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는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 심리를 위축 시키는 요인으로, 외국인 매도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본격적인 글로벌 연말 소비시즌이 돌입한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쇼핑 관련 설문조사를 살펴본 결과 소비모멘텀은 유지되겠지만, 불안요인도 큰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소비시즌의 가늠자는 사이버먼데이(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와 인터넷 쇼핑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소비시즌인 만큼 해외직구와 같은 온라인 쇼핑 활성화에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전자 판매부진에 따른 정보기술(IT)주 기대감 약화, 중국 한류 제재에 따른 악재,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이어 중국 산업규제 이슈 부각 등의 영향으로 한국증시는 글로벌 소비기대감을 온전히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결국 이런 상황에서 한 템포 쉬는 것도 투자 방법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OPEC회의 결과를 기다리면서 주 초반 관망·경계심리가 강화될 것"이라며 이렇게 조언했다.
그는 "다만, OPEC회의 결과와 상관없이 유가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제품 스프레드 확대, 이로 인한 실적 기대감이 유입될 수 있는 순수화학 업종에 대해서는 변동성 확대시 저점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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