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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이란 무엇인가'…권오상 작가, 상하이서 개인전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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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7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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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갤러리 아라리오 상하이,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 등 내년 1월 26일까지 선보여

'Reclining Man Drinking'(2016)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 조각의 '젊은 피' 권오상(42) 작가가 상하이에서 개인전을 연다. 

갤러리 아라리오 상하이는 내년 1월 26일까지 권 작가의 개인전 '더 스컬프쳐'(The Sculpture)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권 작가의 핵심 주제인 '조각이란 무엇인가'라는 근원적 질문을 탐구한다.

전시장 1층에 설치된 '더 스컬프쳐' 시리즈는 '조각다운 조각'을 만들어보자는 작가의 의도가 투영된 작품으로, 전통 조각에 대한 환기와 현대적인 색의 조합 그리고 덩어리라는 세가지 요소가 돋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시리즈 중 '토르소' 세 점이 선보인다.
 

'Torso(The Sculpture 12)'(2008~2010)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제공]


목, 팔, 다리 등을 생략하고 인체미의 상징적 효과를 얻으려 했던 그리스 고대 조각의 토르소처럼, 권 작가의 토르소는 손잡이와 바퀴가 제거된 오토바이의 동체로 제작됐다. 갤러리 측은 "로댕이 발전시킨 토르소 미학의 연장선 위에 놓여있으면서도, 산업화된 제품을 완벽한 미의 대상으로 선택함으로써 동시대성을 드러낸다"며 "헤라나 붓, 손으로 마감한 흔적을 통해 조각의 전통적인 제작방식에 대한 작가의 경의 역시 살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작가의 작업실로 구성한 전시장 2층에서는 그의 대표작 '데오도란트 타입' 시리즈를 만날 수 있는데, 12미터 길이의 대형 캐비닛에 설치된 에스키스(초벌그림), 조각 원형, 미완성 작품, 소품, 참고자료 200여 점은 작품의 제작과정을 면밀히 살펴볼 수 있게 해준다. 
 

'Relief 8'(2016) [사진=아라리오갤러리 제공]


전시장 3층은 '뉴 스트럭쳐'·'릴리프' 시리즈로 꾸며졌다. 알렉산더 칼더의 '스테빌'(Stabile)에서 영감을 받은 뉴 스트럭쳐 시리즈는 특정한 내용을 담거나 대상을 재현하지 않은 비서사적 구조물로, 일상생활 속 연관성 없는 오브제나 '더 플랫' 시리즈에 등장하는 평면 이미지들이 서로를 지지하도록 구축됐다. 릴리프 시리즈는 회화의 고유한 속성인 평면성과 조각의 입체가 결합된 부조의 형식적인 면을 취한다. 

한편 별도로 마련된 아카이브 공간에서는 권 작가의 작업영상과 참고자료들을 전시한다. 문의 02-541-5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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