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 유인영 "해맑은 악역? 닮고 싶은 부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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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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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여교사'의 이원근[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최송희 기자 = 배우 유인영이 해맑은 악역, 혜영 역을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11월 29일 서울 신사동 CGV압구정점에서는 영화 ‘여교사’(감독 김태용·제작 (주)외유내강 ·공동제작 Film K·제공 배급 필라멘트픽쳐스)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김태용 감독,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이 참석했다.

영화 ‘여교사’는 계약직 여교사 효주(김하늘 분)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 분)과 자신이 눈 여겨 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 분)의 관계를 알게 되고, 이길 수 있는 패를 쥐었다는 생각에 다 가진 혜영에게서 단 하나 뺏으려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이사장의 딸이자 정규직 교사 혜영 역을 맡은 유인영은 ‘해맑은 악역’이라는 소개에 대해 “왜 악역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어떤 의도로 맑은 악역이라고 하는지 알겠더라. 하지만 혜영은 악의가 하나도 없는 인물이다. 배려하는 마음으로 타인에게 베풀지만 받는 이들에게는 상처가 되는 것들이다. 그런 의미에서 맑은 악역이라고 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유인영은 “실제로 저는 혜영과는 다른 성격이다. 닮았기보다는 닮고 싶은 부분이 있다. 평소 직선적으로 이야기하는 편이 아니라서 혜영이의 직설적인 부분들이 닮고 싶다. 혜영의 성격에 공감이 되고 싶었고, 그가 그럴 수밖에 없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솔직하고, 순수하고 맑은 부분들을 공감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국내 최연소 칸영화제 입성,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수상한 ‘거인’ 김태용 감독의 차기작이며 ‘베테랑’, ‘베를린’의 외유내강이 제작을 맡았다. 2017년 1월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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