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헌정사상 현직 대통령으로선 첫 피의자가 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한 특검 후보로 조승식 변호사(사법연수원 9기)와 박영수 변호사(사법연수원 10기)가 추천된 가운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77)과 우병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49)에 대한 직무유기 의혹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검이 임명되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수사했던 모든 자료를 특검에 넘기게 된다. 지난달 27일 출범한 검찰 특수본은 특검이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가더라도 완전히 해체되지는 않는다. 최순실씨 등 이미 재판에 넘겨진 주요 인물들에 대한 공소유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박 대통령이 검찰의 대면조사 요구를 거부한 만큼 '제3자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특검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우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에 대한 직무유기 의혹도 특검을 통해 수사가 진행될 전망이다. 차은택 씨(47·구속 기소)의 변호인은 최근 "최순실씨가 차씨를 김 전 실장에게 소개하고, 우 전 수석의 장모와 골프를 치면서 차씨를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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