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표결 D-1..외신들, 국회 탄핵 표결 결과에 주목..가결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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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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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주요 외신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소추안 국회 보고를 주요 뉴스로 다루며 9일로 예정된 국회 표결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외신들은 탄핵안이 최종 통과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9일 국회에서 실시될 탄핵 표결이 가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시아 4대 경제국인 한국에서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것이라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유라시아 그룹에서 한국과 일본을 집중 연구하는 스콘 시맨 애널리스트는 박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70%이며 확신할 수 없는 것은 헌재 결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2004년 당시 국회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을 가결했을 때 헌재가 기각했던 것은 노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여론을 수렴한 결과라면 이번에는 국민들 사이 거의 절대적인 박 대통령에 대한 비호감도를 고려할 때 헌재가 탄핵을 승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스엔젤레스타임즈(LAT)는 국회가 탄핵 소추안을 본회의에 보고했으며 9일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며 암살된 전 독재자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권한을 내려놓을 날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전했다.

LAT는 비선실세 최순실과 두 명의 청와대 비서관, 유명 뮤직비디오 감독이 뇌물 수수 및 권한남용 등의 혐의로 현재 구속되어 수사 중이며 추가 혐의가 덧붙여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AP뉴스는 국회 표결부터 헌재 결정에 이르기까지 탄핵 절차를 상세히 소개하며 8일 공개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 78%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원한다는 결과를 보도했다.

아울러 AP는 박 대통령이 1979년까지 18년간 장기 집권한 독재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며 최순실은 이단으로 알려진 종교의 교주이자 1994년 사망할 때까지 박근혜의 멘토였던 최태민의 딸이라고 소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한국적 기준’에도 경악스러울 정도의 부패와 직권남용 스캔들의 중심에 있는 박 대통령이 4%의 지지율과 수십 만 국민들의 시위 속에서 강력한 사퇴 압박을 받으면서도 계속 버티고 있다고 전했다.

WP는 박 대통령이 6일 여당 의원들과 만나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내려올 뜻이 없음을 신호했다며 이는 정국 마비를 연장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P는 민주주의 도입 이후 한국의 모든 대통령이 뇌물 사건에 연루되었는데 보통은 형제나 아들 등 친족이 중심이 됐다면 이번 스캔들은 대통령을 정면으로 향한 점이 다르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자녀도 없고 형제들과도 연을 끊었다며 부패 가능성이 없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비선실세로부터 북한 문제에서 옷차림까지 모든 사안에서 조언을 받은 것이 확인됐다고 WP는 말했다.

WP는 만약 트럼프 지지자들이 트럼프가 사실은 게이이자 무슬림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느끼는 배신감을 생각한다면 미국 사람들도 한국인들의 분노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김어준의 말을 인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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