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에 부는 中風...메시까지 '차이나 머니'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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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9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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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바르셀로나 리오넬 메시.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차이나 머니’가 축구에 달콤한 유혹을 하고 있다. 기성용(스완지시티)부터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까지 유혹의 대상도 다양하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 슈퍼리그(CSL)가 세계축구의 변방에서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

유럽 주요매체들은 지난 16일(한국시간) “중국 슈퍼리그 허베이 종지가 메시를 영입하기 위해 연봉 1억 유로(약 1235억원)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2018년 6월 말까지 바르셀로나와 계약되어 있는 메시는 연봉 2400만 유로(300억 원)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베이가 현재 메시가 받고 있는 연봉의 4배 이상을 제시한 것이다. 메시가 허베이로 이적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번 제안은 슈퍼리그가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최고 대우를 해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최근 FIFA(국제축구연맹) 발롱도르를 양분하고 있는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아니다. 그 주인공은 허베이에서 뛰고 있는 아르헨티나 출신 에세키엘 라베치. 라베치는 주급으로 약 7억3000만원(49만3000파운드)를 받고 있다. 348억원은 축구 선수 중 최고 연봉이다. 라베치가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로 51경기에 출전해 9골을 넣은 수준급 선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는 아니다. 앞으로도 최고 연봉 기록은 계속 바뀔 가능성이 높다.

한국 선수들에 대한 러브콜도 계속되고 있다. 기성용은 산둥 루넝을 비롯해 상하이와 허베이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기성용은 슈퍼리그에 가지 않겠다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기성용 외에도 전북 현대에서 뛰고 있는 이재성과 김신욱도 최근 중국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적극 지원하는 중국의 ‘축구 굴기(축구를 일으켜 세운다) 프로젝트’ 속에 슈퍼리그는 가파른 성장을 하고 있다. 사회주의 시스템 속에서 기업은 국가주석이 원하는 것에 투자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중국은 2017년까지 축구학교 2만 개를 짓고, 축구선수 10만 명을 양성하고 10년 내에 수백 개의 축구전용구장을 설립하기로 하기로 했다. ‘축구 굴기’는 최소한 시진핑 주석의 임기인 2022년까지는 계속 될 것이다. 물론 시진핑 주석의 임기 연장 가능성도 있다.

당분간 슈퍼리그의 성장은 계속 될 가능성이 높다. BBC는 중국 팀들이 2016시즌을 앞두고는 선수 영입에 2억 파운드(약 2953억원)를 썼다고 전했다. 첼시에서 뛰던 미드필더 하미레스가 이적료 2500만 파운드(약 369억원)에 장쑤 쑤닝로 간 데 이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잭슨 마르티네스는 3100만 파운드(약 457억원)에 광저우 헝다 유니폼을 입었다. 알렉스 테세이라가 3840만 파운드(약 567억원)에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서 장쑤로 갔고, 시즌 중 헐크가 4610만 파운드(약 680억원)에 제니트(러시아)에서 상하이에 입단했다.

슈퍼리그행은 지금도 계속 되고 있다. 첼시 소속인 브라질 국가대표 오스카는 상하이 상강으로부터 내년 1월 합류하는 조건으로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890억원)를 제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스카의 연봉은 2000만 파운드(약 295억원)다.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는 최근 중국 상하이 선화로부터 300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제의받았다. 중국에서 부는 '축구 바람'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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