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016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서 저축은행의 대출 비중을 가구주의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3월 기준) 30세 미만의 가구는 0.7%로 전년 동기(0.2%)보다 0.5%포인트(p) 상승했다.
30∼39세 가구는 2.7%로 1년전(0.8%)대비 1.9%포인트 상승했다.
20~30대 가구에서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1년 사이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반면 40~50대 가구에서는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떨어졌다.
가구주가 40∼49세인 경우는 1.7%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고, 50∼59세 가구는 0.9%로 0.3%포인트 낮아졌다.
60세 이상 가구의 경우 지난해 1.2%에서 올해 1.4%로 0.2%포인트 높아졌다.
20~30대 가구의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늘어난 이유는 은행 문턱을 넘지 못한 저소득·저신용 가구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그만큼 가계부채의 질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축은행 대출 비중이 높아진 것은 고금리를 감수하고서라도 돈을 빌려야 할 정도로 어려운 상황에 몰린 계층이 늘어났음을 시사한다"며 "젊은층이 취업하지 못했거나 취업이 안정적이지 못한 상태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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