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그 분(인 비대위원장)이 비박계가 원내대표 선거에서 지고 뜻대로 안 되니까 탈당하는 것 아니냐고 말씀하신 것을 듣고 이 분이 상황을 잘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친박 핵심에 대한 인적청산 없이는 새누리당의 혁신은 불가능한데 친박 핵심이 누군지도 모른다는 말씀을 듣고 인적청산 의지가 없으신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와 대통령 탄핵을 겪으며 보수가 소멸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혁명적 변화 없이는 타개할 수 없는 위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친박계가 수의 힘으로 끝까지 저항해 이제 밖에서 보수혁명을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탈당했다”고 덧붙였다.
유 전 원내대표는 비박계가 1차 탈당일로 공언한 오는 27일 30여명 이상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 전 원내대표는 “탈당 인원을 처음에 발표할 때 34~35명 정도였다”면서 “제가 보기엔 (1차 탈당인원은) 30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영입에 대해선 “(반 총장을)영입하기 위해 노력 할 것이고, 그 분이 신당에 합류해 저희와 치열하고 공정한 경선을 거쳐 신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대선 전 개헌에 대해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유 전 원내대표는 “오래 전부터 개헌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자고 했고, 또 87년 헌법이 30년이나 됐기에 권력구조 하나만이 아니라 국민권리 등 전면적인 개헌이 필요하다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권력구조 하나만 두고서도 의원들 간 이견이 많아 대선 전 개헌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또 향후 일정에 대해 “새누리당과 다시 당대 당으로 통합할 가능성은 없다. 그런 정치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신당이 만약 성공적으로 새로운 길을 보여드리면 지금 새누리당에 계시는 분들 중에 추가 합류는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