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왜 탄핵을 당한 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사진=최인호 의원 블로그]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6일 반기문 유엔(UN) 사무총장이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23만 달러(약 2억 8000만 원)를 수수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데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왜 탄핵을 당한 지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촛불 민심에서 나타난 제1 과제는 정경유착이 근절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박연차 게이트 수사 당시) 중수부장은 (반 총장 의혹이) 사실인지 아닌지 모른다는 알쏭달쏭한 말을 하면서 공소시효가 지났다는 말로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며 “공소시효가 아니라 현재 유엔 총장이자 대통령 후보에 뜻이 있는 분이 불법 자금을 받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검찰을 향해 “반 총장 거액수수 의혹에 대해 검찰은 즉각 사실관계를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박연차도 자신의 잘못을 참회하는 차원에서, 반 총장도 여러 가지 의혹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진실을 스스로 책임 있게 밝혀 달라”며 동시에 압박했다.
한편 앞서 ‘시사저널’은 지난 24일 반 총장이 외교부 장관이었던 지난 2005년 5월 베트남 외교 장관 일행을 위한 한남동 공관 환영 만찬에서 베트남 명예총영사 자격으로 참석한 박 전 회장으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고, 2007년 초반 총장 취임 후 뉴욕에서 취임 축하 선물로 3만 달러를 수수했다고 보도했다.
반 총장 측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완전히 근거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대변인은 한국 특파원들에게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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