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 불똥, 면세업계 겉은 ‘멀쩡’ 속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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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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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면세점 모델 배우 전지현 [사진=신세계면세점 제공]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 국내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 배치의 보복조치로 중국정부가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의 수위를 높이면서 면세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는 한국‧중국 항공사들의 1~2월 전세기 운항 신청까지 불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파장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아직까지는 매출에 심각한 타격을 받은 상황은 아니다. 면세업계는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여전히 한류스타를 통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면세점은 드라마 '푸른 바다의 전설' 주인공인 배우 전지현을 앞세워 홍보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전지현은 과거 다수의 작품을 통해 중화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특히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이번 드라마의 다양한 촬영 장소로 활용돼 관련 문의가 쇄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중국에서는 해당 드라마의 첫회 방송 당시 중국의 SNS인 웨이보에서 해시태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 이에 따라 신세계면세점의 다양한 상품들도 덩달아 조명을 받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한한령 등으로 제한 조치를 내린다고 하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으로 콘텐츠를 다운 받는 추세라 한계도 분명하다”며 “드라마의 인기나 면세점의 인지도도 웨이보에서 꾸준히 확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면세점은 한한령 이후에도 대중국 한류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중국인 관광객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0월 한류스타가 총출동하는 패밀리콘서트를 통해 중국인 2만명 모객했으며 웹드라마 '첫키스만 일곱번째' 본편 공개를 통해서도 당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4위를 차지했다.

이를 통해 롯데면세점 측은 10~12월 전년대비 30% 이상의 매출 신장율(소공점 기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다만 중국인 입국객이 감소하는 추세가 보이고 있어 월드타워점 재개장 이후 월드타워와의 연계를 통한 모객 강화에 힘을 쏟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면세점을 이용하는 중국인 관광객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입국하기 때문에 전세기 제한 조치가 단번에 매출을 꺾을 수는 없는 구조다”라며 “다만 향후 안정적인 매출 확보를 위해서도 단체관광객보다는 개별관광객을 늘리는 형태로 마케팅을 넓혀 나갈 계획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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