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실 탄탄' 오리온의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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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0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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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임이슬 기자]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오리온이 매년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부분의 식음료업체들이 한 자릿수에 머무는 만큼 오리온의 이같은 성과는 이례적이라는 반응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지난해 1~3분기 13.8%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에 매출(1조7539억원)은 1%가량 줄었지만, 영업이익(2412억원)이 4% 늘면서 영업이익률이 0.7%포인트 상승했다.

오리온의 영업이익률은 식음료업계 내에서 KT&G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다. 동종업계인 롯데제과(6.5%), 크라운제과(6.4%) 등과 비교해도 2배 이상 높다.

오리온은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11.3%, 12.6%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꾸준히 두 자릿수를 보였다. 같은 기간 롯데제과의 영업이익률은 5.2%와 6.4%, 크라운제과는 5.8%와 7.3%였다.

이같은 성과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비우호적인 환율 영향 속에서도 해외 법인의 성장과 비용 절감 노력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오리온 중국 법인에서는 네이멍구, 신장위구르자치구 등에 거대한 감자 농장을 직영하고 있다. 베트남 법인 역시 현지 3000여개 감자농가와 계약을 맺고 연간 약 1만톤에 달하는 감자를 사용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오! 감자', '포카칩' 등이 감자스낵인 만큼 국내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등과의 감자 계약 재배를 통해 현지에서 생산된 감자를 현지 제품 제조로 곧바로 투입할 수 있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원가 관리와 판관비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수 있었다"며 "해외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글로벌 제과업체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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