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지난해 최순실·차은택 관련 사업으로 온갖 의혹에 휩싸였던 문화 콘텐츠 산업의 3분기 실적이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콘텐츠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증가했을 뿐 아니라 콘텐츠 상장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원장직무대행 강만석)은 지난 30일 ‘2016년 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를 발간했다고 3일 밝혔다.
보고서는 지난해 3분기 콘텐츠산업 매출과 수출 등 주요 산업통계를 잠정 집계하고, 콘텐츠업체의 생산‧소비‧매출‧수출‧고용‧투자‧상장사 재무구조 변화추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3분기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조1500억원 증가한 26조4000억원으로 조사됐고, 수출액은 1억600만달러(1273억8020만원) 증가한 17억5000만달러(2조1029억7500만원)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4.5%, 6.4%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국내 콘텐츠산업 매출성장을 견인한 분야는 지식정보(19.3%), 콘텐츠솔루션(9.6%), 애니메이션(8.5%) 등으로 분석됐다. 수출부문에서는 광고(55.8%), 방송(13.1%), 게임(11.4%) 등이 큰 폭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6년 3분기 콘텐츠 상장사 매출액은 7조110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증가, 영업이익은 803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15.8% 증가, 수출액은 5억4123만달러(6503억9609만원)로 전년 동기대비 14.1% 증가해 전반적으로 큰 폭의 실적성장을 기록했다.
콘텐츠 상장사들은 영화를 제외한 전 분야에서 2016년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으며, 특히 음악(28.2%), 지식정보(18.8%) 등의 성장률이 두드러졌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주요 콘텐츠 수출국인 중국이 사드 제재 차원에서 한류 스타들에 대한 방송 출연 정지 등의 불이익을 줬지만, 방송 콘텐츠와 게임 콘텐츠의 교역은 여전히 활발해 성장세를 주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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