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3일 오후 2시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년 범금융기관 신년인사회에서 "올해 대내외 경제상황은 불확실성이 높다"며 "금융이 경제의 혈맥으로서 본연의 기능을 다해 실물 부분의 어려움을 덜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당국은 금융인들과 함께 최상의 긴장감을 가지고 금융시장 안정과 금융개혁 완수를 위해 흔들림 없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기술금융 확대, 크라우드 펀딩 규제 완화 등 이미 시행된 개혁과제를 안착시키는 한편 신탁업 개편, 개인연금법, 금융 규제 테스트베드 등 새로운 개혁과제를 발굴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융당국은 올해 위험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대내외 건전성 관리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금융회사와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 하고 위기 대응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정비한다.
한국경제의 가장 큰 위험요인인 가계부채의 경우 연착륙을 위해 상환능력 내에서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 갚는 원칙을 정착시킬 방침이다. 기업구조조정 역시 엄정평가, 자구노력, 신속집행의 3대 원칙에 따라 채권단뿐 아니라 법원, 민간기구가 함께하는 기업구조조정의 틀을 정립할 계획이다.
민생 안정에도 총력을 다 할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경제가 어려울수록 더 고통 받는 서민과 취약계층에게 금융 부문이 버팀목이 되도록 서민자금지원을 확대하고,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는 등 민생안정을 금융정책의 핵심 추진과제로 삼겠다"고 전했다.
임 위원장은 "대내외 위험에 대비해 건전성을 철저히 관리하고, 금융사고가 나지 않도록 내부통제도 강화해 달라"며 "중소기업·서민·청년을 비롯한 실물 경제 곳곳에 막힘없이 자금이 공급되게 해달라"고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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