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세계은행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016년에 비해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10일(현지시간) 공개된 세계은행의 최신 경제 전망에 따르면 원자재 수출 신흥국 경제가 회복되고 미국 등 선진국 경제가 추가 개선되면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를 기록해 2016년의 2.3%보다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직전 전망치 대비로는 0.1%포인트 낮아졌다.
경제 리스크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함께 유럽에서 예정된 선거들에 따른 정책적 불확실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를 꼽았다.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글로벌 성장률이 지난 몇 년간 실망스러웠으나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고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1.8%, 신흥국들의 성장률은 4.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 경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 후 감세, 인프라 지출 확대, 규제 완화 등에 힘입어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고, 유럽은 1.5%, 일본은 0.9%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글로벌 전망 보고서를 작성한 아이한 코세 연구원은 “다행인 것은 2016년 경제가 바닥을 찍고 회복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정치적 불확실성은 심각한 하방 리스크로 꼽힌다”고 말했다.
아울러 코세는 “미국 경제 성장은 미국에 그치지 않고 글로벌 경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달러 강세, 미국의 금리인상 등에 따른 여파는 리스크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엿다.
신흥국의 경우 원자재 수출국을 중심으로 경제 회복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침체에 빠졌던 브라질과 러시아 경제는 올해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세계은행은 중국의 올해 성장률을 6.5%로 제시했으며, 한국에 대해서는 별로도 언급하지 않았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투자 증가율이 2010년 10%에서 작년에는 3.5% 미만까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우려했으나 글로벌 무역은 올해 글로벌 GDP 기여도가 2016년의 2.5%에서 2017년에는 3.6%까지 확대될 것으로 낙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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