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한국경제설명회(IR) 개최로 미국 뉴욕을 방문중인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블랙스톤 본사를 방문, 스티븐 슈워츠만 블랙스톤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금융가 회장들과 잇달아 만나 한국 경제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부탁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에서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와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회장과 면담을 했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신 행정부의 재무장관 내정자인 스티븐 므누친 등 경제 분야 주요인사를 배출했다. 스티븐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자문단인 '전략정책포럼' 위원장이다.
유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가시스템은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올해 예산안이 국회에서 무리없이 의결이 됐고 올해 경제정책방향도 예정대로 발표되는 등 경제정책 시스템이 차질없이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이드 블랭크파인 골드만삭스 회장은 "한국 정부와 경제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고 있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라며 "한국 정치상황의 예측가능성에 의문이 없다"고 평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의 시각도 있지만 트럼프 당선자가 매우 실용적인 성격임을 감안하면 경제정책은 합리적으로 조정·적응해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반(反) 무역주의자가 아님을 감안하면 무역정책도 실용적으로 접근할 것이라면서 규제완화, 감세 등도 미국 경제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러시아·북한 등 미국 신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이 확인된 바가 없다면서 향후 추진방향을 지속해서 살펴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슈워츠먼 블랙스톤 회장은 한국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저력이 있는 나라고 경제적으로도 견조한 펀더멘탈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는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적 적응성이 높기 때문에 경직적으로 운영되기보다는 상황변화에 따라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 부총리는 대미 무역흑자를 축소해나갈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면서 이런 입장을 미국 정부에 정확하게 전달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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