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코리아 조사, 직장인 올해 설 경비 평균 37.3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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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3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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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직장인들이 예상하는 올 설 경비는 평균 37.3만원으로 나타났다.

13일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설 연휴를 앞두고 직장인 1642명을 대상으로 설 예상경비(주관식 기재)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성별에 따라 △남성의 예상비용이 40.4만원으로 △여성 32.1만원보다 약 8만원 가량 더 많은 비용을 경비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 성별이라 하더라도 결혼을 한 경우,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예상경비가 높았다. 즉 △기혼 직장인의 경우 예상 설 경비가 43.8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미혼 직장인은 29.6만원으로 약 14만원이 더 낮았다.

같은 남성 간에도 △기혼남성의 설 예상경비는 46.1만원, △미혼남성은 32.6만원으로 기혼자가 더 높게 나타났으며, 이는 여성 역시 마찬가지였다. 연령에 따라서는 연령이 높을수록 예상 경비도 함께 높아져 △20대 직장인의 설 경비는 26.4만원으로 나타났으나 △40~50대 직장인의 설 예상 경비는 42.2만원에 달했다.

직장인들은 설 경비의 40% 이상을 세뱃돈에 사용할 것으로도 조사됐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올 설 경비 중 세뱃돈으로 지출하려는 예상금액(주관식 기재)은 직장인 1인당 평균 17.1만원으로 나타났다.

설 경비와 마찬가지로 세뱃돈 역시 기혼 직장인이 미혼 직장인에 비해 예상 지출액이 높게 나타났다. △기혼 직장인이 세뱃돈으로 지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총 경비는 20.3만원으로 조사된 반면 △미혼 직장인은 이보다 약 7만원이 적은 13.3만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 전체 응답군 중 세뱃돈 지출 예상비용이 가장 높았던 그룹은 △50대 이상으로 평균 22.6만원으로 나타났다.

물가 고공행진 속에 직장인들이 전체 경비는 높게 잡는 반면, 세뱃돈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잡거나 오히려 줄일 계획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잡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설과 비교해 올해 설 예상경비의 규모를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40.6%가 ‘더 쓸 것 같다’고 답했으며, ‘비슷할 것 같다’는 응답도 38.7%로 나타났다. ‘덜 쓸 것 같다’는 응답은 20.6%에 머물렀다.

하지만 세뱃돈에 대해서는 ‘비슷하다(67.8%)’는 응답이 지배적이었다. 지난해보다 세뱃돈을 ‘늘릴 것’이란 응답은 5.4%에 불과했으며 이보다 5배 이상 많은 26.8%의 직장인은 ‘줄일 것’이라 답하기도 했다.

한편 직장인들이 생각하는 세뱃돈 적정금액은 미취학아동 또는 초등학생은 △1만원, 중∙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취준생은 △5만원으로 나타났다. 우선 미취학아동 및 초등학생에게 적당한 세뱃돈을 묻는 질문에 직장인의 56.9%가 △1만원을 꼽았으며, △3만원(11.1%), △2만원(9.0%), △5000원(8.3%) 등 ‘3만원 이하’가 전체 응답의 85.4%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에 적정한 세뱃돈 금액은 △5만원이 38.3%로 나타났으며 △3만원(26.7%), △2만원(12.5%)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 및 취준생에 적정한 세뱃돈 금액은 △5만원이 36.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10만원이 32.5%로 그 뒤를 바짝 쫓았다. 특이한 점은 △안 줘도 된다는 응답이 14.9%로 3위를 차지했다. 대상별로 ‘세뱃돈을 안 줘도 된다’는 응답은 ‘미취학 및 초등학생’에는 5.3%, ‘중고등학생’에는 2.7%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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