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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충범 기자 = 지난 12일 새벽, 수서고속철(SRT) 개통 이후 처음으로 설 승차권 예매가 시작됐으나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SRT 명절승차권 예약전용 홈페이지는 예매를 개시한 이날 오전 6시부터 약 2시간 동안 접속이 원활하지 않았다.
접속하자마자 '사이트에 연결할 수 없음'이라는 메시지가 뜨거나, 조금 후 홈페이지 화면이 나타나더라도 곧바로 접속이 끊기는 경우가 반복됐다.
시민들은 이후 여러 차례 접속을 시도해 겨우 홈페이지 첫 화면을 마주했지만, 예매 버튼을 누르자 '현재 2000여명이 접속 대기 중이다', '예약 접속까지 최장 60분 이상 소요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접해야 했다.
이날 운영사인 (주)SR은 인터넷 예매에 차질이 빚어짐에 따라, 역 창구 예매시간을 기존 오전 9∼11시에서 오전 9시∼오후 3시로 연장 운영했다.
하지만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SRT 모바일 앱에서도 이날 오전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했다.
이 때문에 오전 열차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모바일 앱을 통한 발권이나 표 반환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했다.
SR 측은 이날 오후 사과문을 발표하고 "저희는 개통 후 처음 맞는 설 명절 승차권 예·발매를 위해 서버확충 등 시스템을 정비하고, 반복적인 시험가동을 실시해 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터넷을 통한 설 승차권 예·발매 개시와 동시에 사용자 일시 급증으로 인한 접속지연 등 예기치 않은 상황이 발생해 고객들께 큰 불편을 드렸다. 고객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SRT는 개통을 전후해 여러 운영상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개통 한 달 전인 지난해 11월 시승행사 탑승권 예매 당시에는 단시간에 많은 이용자가 몰리면서 개시 30여분만에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
또 정식 개통 직후에는 카드사와 SRT 시스템 간 수신 오류로 표 반환을 신청한 승객들에게 장기간 환불 처리가 되지 않아 원성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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