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곳 잃는 디젤차..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서 디젤차 운행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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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6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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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 클릭 아트]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디젤차가 대기 오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세계적인 경각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가 디젤차 운행을 일시 금지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오슬로 시 당국은 15일(현지시간) 밤 대기오염이 해소될 때까지 매일 오전 6시부터 밤 10시까지 디젤차 운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기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디젤차를 강력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지난 12월에 파리, 마드리드, 아테네, 멕시코시티가 2025년까지 디젤차를 시(市)에서 완전히 퇴출하기로 했다.

특히 유럽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노르웨이의 경우 우선 세제 혜택 등의 인센티브를 통해 디젤차를 휘발유차로 대체하도록 장려하고 있다.

디젤차의 경우 휘발유차에 비해 이산화탄소는 적게 배출하지만 이산화질소와 미세먼지 배출량이 더 많아서 대기 오염과 그에 따른 조기 사망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FT는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의 디젤게이트 역시 디젤차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미국에서는 피아트크라이슬러 역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 것으로 나타났고 프랑스 검찰은 같은 혐으로 르노에 예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슬로는 지난해 도시에서 디젤차를 퇴출할 가능성을 거론한 적이 있으나 실제로 운행 금지 조치를 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 당국은 이르면 12일에 대기질이 나아지면 일시 금지령을 해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시민들은 정부가 애초에 디젤차를 사라고 부추겨놓고 이제는 환경적으로 문제가 된다면서 운행을 금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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