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비선실세인 최순실씨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 등을 통합해 만들려했던 새로운 재단 인투리스가 헌법재판소에서도 도마에 올랐다.
인투리스 재단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가 경제공동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근거로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2부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 등장했다.
인투리스에 대한 문건은 검찰이 류상영 더블루 K부장의 진술조서에 첨부된 문건으로 증거로 제시한 것이다.
그러나 최씨는 16일 열린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인투리스 설립과 관련해 자신은 지시한 적도 없고 기획한 적도 없다고 부인했다.
최씨는 그러면서 류 부장은 고영태 전 더블루 K이사가 소개해준 사람이라며 "전혀 친분이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JTBC는 이와 관련해 이날 뉴스룸에서 류영상 부장의 녹취록을 단독으로 공개했는데, 이 녹취록에는 최씨가 평창에 설립하려했던 박 대통령의 퇴임 후 사저 혹은 별장과 관련된 내용이 나와 충격을 주었다. 특히 이 녹취록에는 직원들이 평창부지에 세우려는 박 대통령 사저를 'VIP 아방궁'으로 불렀다.
JTBC는 이같은 내용의 녹취록 파일을 검찰이 특검에도 넘겼고, 특검도 이 부분을 박 대통령과 최씨의 경제공동체의 근거로 보고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JTBC는 또 인투리스 재단의 조직도를 단독 보도했다.
아방궁은 중국 고대 진나라의 시황제가 세운 궁전을 말한다. 이 궁전 건설에 죄수 70만 명이 동원됐고, 훗날 항우가 진나라를 멸망시킬 때 불에 탔는데 불길이 3개월동안 지속됐다고 한다. 즉 아방궁은 부정한 권력이 백성을 수탈해 지은 초호화 궁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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