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정성화,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으로 정상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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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7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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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16일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서 개최

  • 대상 작품으로 광기 어린 이발사의 복수극 그린 '스위니 토드' 선정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축하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대상 작품으로는 광기 어린 이발사의 복수극을 그린 ‘스위니 토드’가 선정됐다.

지난 16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뮤지컬협회가 주관한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개최됐다.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국내에서 14회 이상 공연된 작품을 대상으로 전문가 200명과 관객 100명의 투표를 통해 17개 부문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했다.
 

뮤지컬 배우 정성화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전하고 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지난해 11월 막을 내린 뮤지컬 ‘킹키부츠’의 롤라 역을 맡아 여장남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가를 받은 정성화는 '도리안 그레이'의 김준수 '스위니 토드'의 양준모, 조승우 '노트르담 드 파리' 홍광호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남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정성화는 “커튼콜 때 백발의 관객 분들께서도 안무를 따라하시는 모습을 보며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다는 건 정말 멋지고 감격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면서 “‘킹키부츠’는 무대라는게 얼마나 즐겁고 은혜로운 곳인지 알려준 작품이다. 죽을 때까지 발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스위니 토드’에서 주막집 여주인 러빗 부인 역을 열연한 배우 전미도에게 돌아갔다. 그는 “뮤지컬을 계속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조승우와 연기 한 번 해보자는 생각으로 버텼다. 버티길 잘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스위니 토드'로 대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영예의 대상 작품은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만든 ‘스위니 토드’가 차지했다. 국내 최정상 배우인 조승우와 옥주현의 만남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스위니 토드’는 억울한 누명을 쓴 이발사 벤자민 바커와 그의 아내의 이야기를 독특한 문법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는 “스태프들과 배우들의 공이 컸다. 시상식을 통해 많은 동료들을 만나니 무겁고 숙연하다. 잘 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이 세대의 프로듀서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며 “많은 창작진이 수상을 했는데 한국에서 만든 멋진 작품이 해외로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 김성철(왼쪽)과 이예은이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열린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 수상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한국뮤지컬협회 제공]



이와 함께 남자 신인상에는 ‘스위니토드’의 김성철이 여자 신인상에는 ‘드라큘라’ ‘위키드’의 이예은이 각각 뽑혔다.

김성철은 “기대를 하나도 안 했다. ‘스위니토드’ 토비어스 역할을 만난 건 제게 큰 축복과 행운이었다. 이 무거운 상의 무게를 이겨내고 더 멋진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은은 “중학교 때부터 여자 조승우가 되겠다고 했는데 정말 조승우 선배에게 상을 받았다.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 영광이었는데 상까지 주셔서 감사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다음은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수상자(작).

▲대상=스위니토드
▲작품상=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주연상=정성화(킹키부츠), 전미도(스위니토드)
▲프로듀서=엄홍현(마타하리)
▲조연상=박은태(도리안그레이), 신영숙(레베카)
▲특별공로상=박만규
▲연출상=오세혁(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극본·작사상=박혜린(나와나타샤와흰당나귀)
▲작곡·음악감독상=이진욱(라흐마니노프)
▲무대예술상=오필영(마타하리)
▲안무상=신선호(로기수)
▲앙상블상=킹키부츠
▲신인 연출상=추정화(인터뷰)
▲신인상=김성철(스위니토드), 이예은(위키드)
▲최고의 관객상=김행선(총 89편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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