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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 대기오염물질 농도 “기준치 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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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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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도 보건환경硏 조사 결과…공장 밀집지 벤젠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높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서산 대산석유화학단지(대산단지)의 공기 중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가 환경 기준치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인 벤젠 농도는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고, 공장 밀집지역의 경우는 환경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대산단지 및 주변 지역 대기질 조사를 실시, 그 결과를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대산단지 인근 주민들이 악취로 인한 생활 불편과 건강 피해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함에 따라 대산단지 기업들이 대기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고, 향후 대기 환경 개선 정책 개발 기초자료로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3∼12월 3차례에 걸쳐 실시했다.

 조사는 대산단지 인근 △주거지와 △화물차 통행이 많은 도로변 △단지 내 공장 밀집지 △해운항만지역(대산항 4부두) 등 4개 지점을 선정, 대기이동측정차량으로 7일 이상 24시간 연속 측정한 자료와 고용량공기포집기(HVAS)를 통해 24시간 채취한 자료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대산단지 4개 지점 벤젠 평균 농도는 환경기준(연평균 1.44ppb) 이내인 1.12ppb로, 울산시 여천동(2.16ppb)보다 낮았으나 전국 평균(0.41ppb)보다는 높았다.

 지점별 평균 농도는 주거지가 0.55ppb, 해운항만지역 0.42ppb, 도로변이 1.25ppb로 기준치 이내로 조사됐으며, 공장 밀집지 벤젠 평균 농도는 2.27ppb를 기록해 환경 기준을 1.5배 이상 초과했다.

 벤젠은 석유에서 만들어지는 휘발성 탄화수소로, 방향족화합물 생산 주원료로 사용되며, 빠르게 기화돼 공기 속에 섞여 몸속으로 들어가 골수 조직에 해를 끼치는 물질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비교적 높은 농도의 벤젠이 대산단지 공장 밀집지에서 검출됨에 따라, 벤젠을 포함한 휘발성 유기화학물질에 대한 밀폐 및 회수시설 설치 등 적극적인 저감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도 관련 부서와 서산시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하는 한편, 주기적으로 대기질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미세먼지는 4개 지점 최소 20∼36㎍/㎥, 최고 80∼89㎍/㎥, 평균 50∼55㎍/㎥로 환경 기준(100㎍/㎥/일)을 넘지 않았으며, 측정 지점별 차이도 없었다.

 이산화질소는 최소 0.005∼0.010ppm, 최고 0.023∼0.059ppm, 평균 0.016∼0.024ppm으로 24시간 환경기준(0.06ppm) 이내로 조사됐다.

 채취 시기별로는 3월 평균 농도가 4·10월보다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주거지·공장 밀집지보다는 도로변과 해운항만지역에서 다소 높았다.

 이는 화물자동차와 컨테이너 취급 차량, 선박 등의 배기가스가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아황산가스는 최소 0.001∼0.002ppm, 최고 0.006∼0.016ppm, 평균 0.003∼0.006ppm으로 24시간 환경기준(0.05ppm)을 만족했으며, 주거지나 도로변보다 공장밀집지와 해운항만지역 농도가 높았다.

 이밖에 대기 비산먼지 중 중금속 성분은 칼슘(Ca), 알루미늄(Al), 철(Fe), 마그네슘(Mg), 망간(Mn), 납(Pb)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대산단지 50여 개 기업 중 석유화학계 기초화학물질 제조업, 합성고무 제조업, 합성수지 및 기타 플라스틱 물질 제조업 등 대기 배출시설 보유 업체는 40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이 대기 중에 배출하는 물질은 부탄, 메틸 tert-부틸에테르, n-헥산, 프로필렌, 2-프로판올, 자일렌, 에틸렌, 톨루엔 등 77종으로, 연간 배출량은 1000톤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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