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터민 부부 음독[사진: '연합뉴스' 제공]
27일 ‘연합뉴스’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6일 오후 11시쯤 경북 구미시 모 아파트에서 새터민 부부 A(48, 회사원)씨와 부인 B(40)씨가 신음 중인 것을 아들(17)이 발견했다.
새터민 부부 음독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은 이들 부부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아내 B씨는 사망하고 남편 A씨는 중태다.
새터민 부부 음독 후 아들은 “샤워를 한 뒤 방에 들어가 있다가 거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서 나가보니 어머니는 안방에 누워 있었고 아버지는 거실에서 구토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들은 경찰에 “부모님이 최근 자주 다퉜고 방에 들어가기 전 저에게 ‘우리 없어도 잘 살 수 있지’라는 말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새터민 부부 음독 동기도 조사하고 있다.
새터민 부부 음독 사건 현장에서 남은 독극물이 발견되지 않아 경찰은 토사물 등을 수거,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B씨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가족은 수년 전 나란히 북한에서 온 것으로 보인다”며 “유서가 없어 경위 파악이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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