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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오션 “올해 곡물 유통사업 목표 130만t 이상”…기대효과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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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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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팬오션이 올해 곡물 유통물량 목표치를 130만t 이상으로 내세웠다.

29일 팬오션에 따르면 지난해 곡물 유통물량 100만t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 목표 물량을 전년대비 30~40% 증가로 잡고, 시장 안착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팬오션은 지난 2015년 법정관리에서 벗어나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 곡물사업실을 신설하고 곡물유통사업을 새롭게 추진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2월 팬오션은 첫 물량으로 국내 사료업체에서 공동 구매한 남미산 옥수수 7만1500t을 직접 구매·운송해 인천항에 하역했다.

팬오션은 2월 이후 꾸준히 곡물을 확보하며 유통량을 늘려나갔다. 팬오션 관계자는 “지난해 곡물유통량 100만t을 기록했다”라며 “올해는 100만t 이상으로 점차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전체 곡물자급률은 24%에 불과하고, 사료용 곡물시장의 해외의존도는 97%에 달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5년 농축산물 수입금액 총 304억2700만달러 중 상당 부분을 사료용 곡물이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많은 양의 곡물을 수입하고 있지만 정작 곡물유통 사업에 진출한 국내기업이 극히 적어 대부분을 카길과 같은 외국 업체에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곡물유통 시장에서 팬오션은 하림과의 시너지를 통해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닭고기 기업으로 알려진 하림은 팬오션을 인수하며 주력사업 가운데 하나인 사료부문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팬오션은 올해 곡물 유통량 목표치 100만t 이상을 달성하고, 2018년 340만t으로 국내 시장에서 정상 차지에 이어 오는 2020년 570만t으로 아태시장에서 카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팬오션과 하림의 곡물 유통사업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의문 부호가 붙는다.

올해 최소 목표치 130만t을 달성하더라도 지난해 제시한 목표 물량 120만t에서 소폭 증가하는데 그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또 팬오션은 한때 2500만t 곡물 유통으로 곡물 메이저를 제외하고는 상업적 곡물 수송 분야에서 상위그룹을 차지했던 회사였던 만큼, 하림까지 가세한 상황에서 100만t 안팎의 실적으로 시너지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뒤따른다.

팬오션 관계자는 “아직까지 곡물 유통 부문에서 하림과 시너지를 냈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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