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이후 세계무역 질서에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도요타는 기업은 정치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아키오 사장은 2일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우리는 지금까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의 틀 안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규칙이 바뀌는 경우는 거기에 맞춘 형태로 거듭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NAFTA를 재검토 방침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로 포드 등 자국 자동차 업체들은 물론 도요타를 비롯한 외국 자동차 기업에게도 미국으로 판매하는 자동차를 멕시코에서 생산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초 트위터를 통해 도요타 멕시코 신공장 건립에 대해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도요다 사장은 바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 국제 오토쇼회장에서 향후 5 년간 미국에서 100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4일에도 미국 인디애나 공장에 약 6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 능력을 올리면서 400명을 추가로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트럼프 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나섰다.
한편 도요타 사장은 미일 정상 회담을 앞두고 예정된 아베 신조 총리와의 회담에 대해서는 "기회가 있다면 만나고 싶어하지만,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이날 밝혔다. 총리와의 회담에서 다뤄질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행정과 기업의 강점이 서로 보완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답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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