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3일 서울 그랜드컨티넨탈에서 만난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회사 튠의 제니퍼 웡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아시아 모바일 광고 시장에 대해 이처럼 분석했다.
튠은 지난 아시아에서는 한국에 처음으로 지사를 내고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넷마블, 넥슨 등 굵직한 게임사를 시작으로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와 네이버 '라인', 삼성 등 국내 대기업 계열사들이 튠과 함께하고 있다.
제니퍼 웡 부사장은 "지난해 한국에서는 고객사 수 100%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그 전에는 대형 게임사 '수퍼셀' 같은 곳이 큰 고객이었다면, 삼성 등 예전에는 모바일 투자에 관심이 없던 브랜드들이 관심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튠은 특정 앱을 다운받은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바일 앱을 사용하는 사용자들을 확보하는 것부터 확보한 사용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관리하는 단계까지 마케터가 컨트롤할 수 있게 하는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하는 유일한 업체다.
제니퍼 웡 부사장은 "사용자 확보를 위한 마케팅 솔루션부터 앱스토어 내 마케팅 분석, 앱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이용을 위한 분석, 이 분석들을 시각화해주는 서비스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면서 "개발자가 몇백명씩 있는 대기업들에 비해 상황이 그렇지 못한 중소기업들에게 좋은 서비스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글로벌 게임사 수퍼셀은 '클래시오브클랜'을 출시 당시 인기 많아 모바일 광고에 투자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이 어디서 오는지 파악할 수 없었기 때문에 튠의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네이버 자회사 라인도 튠의 고객사가 됐다. 라인은 앱 스토어 최적화를 위한 '앱 스토어 애널리틱스(App Store Analytics)'와 마케팅 인게이지먼트 자동화를 위한 '인앱 마케팅(In-App Marketing)' 서비스를 사용 중이다. 라인은 출시한 모든 앱들의 사용 확장이 목표다. 즉 메신저를 사용한 사람들에게 다른 앱 알려주고, 연령·성별 등 분석 데이터로 푸시알림 보내는 등 궁극적으로 라인 메신저 사용하고 있는 수많은 사용자들이 다른 앱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튠은 올해 국내·외 대기업들의 모바일 마케팅 서비스 이용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웹' 기반의 서비스 브랜드들이 모바일에 그동안 투자를 아껴온터라, 앞으로의 시장이 열려있다고 판단했기 대문이다.
제니퍼 웡 부사장은 "지금까지는 모바일 마케팅, 모바일 광고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들이 대부분 모바일 중심의 기업들이었다. 게다가 익스피디아처럼 웹에서 엄청난 영역을 갖고 있는 브랜드들이 모바일에 투자하지 않아 왔다"면서 "그동안 대기업들은 지금 모바일 시장에 어떻게 대처해야하나 지켜봐왔면 이제는 대기업들도 모바일에 적극 관심 보이고 있는 추세다. 올해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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