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경의 머니마니]두려움을 분산하는 분할매수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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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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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경 FM파트너스 대표]

종목 선택과 매매 타이밍은 성공적인 투자의 핵심 요소다. 주식에 투자할 때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이익을 창출하는 기업을 선택해야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 투자를 할 때는 교통, 교육, 환경 등 삼박자를 두루 갖춘 요지에 자리잡고 있는 곳에 투자해야 좋은 수익을 거두게 된다.

종목을 선택하는 능력은 투자에 대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열심히 발품을 팔다보면 어느 정도 향상되기 마련이다. 노력한 만큼 좋은 투자 대상도 보인다.

이에 반해 매매 타이밍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좋은 투자처를 찾았다고 하더라도 매매 타이밍을 잘못 잡으면 투자는 실패로 돌아갈 확률이 크다. 저가매수·고가매도가 투자의 기본이라고 하지만 이는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열심히 공부한다고 해서 타이밍을 잡는 능력이 쉽게 향상되지 않는다. 

가격이 떨어질 때는 온갖 부정적인 기사만 눈에 들어와 매수를 주저하게 되면서 타이밍을 놓친다. 반대로 가격이 오를 때는 조금이라도 싸지면 사겠다는 심리가 작용해 매수를 미루지만, 가격은 떨어지지 않고 계속 오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이처럼 어지간히 노력해도 판단이 어렵고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 우물쭈물하다 좋은 시기를 놓치게 되는 것이 바로 매매 타이밍이다.

따라서 자산시장의 장기적인 전망은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 비싸다는 생각에 망설이고 있는 일반 투자자라면 분할매수, 즉 적립식투자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다. 물론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강세장에서는 적립식투자는 큰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립식투자는 망설이지 않고 시장에 진입할 수 있고 분할매수를 통해 잘못된 투자시점을 분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시작 단계에서 비록 손실이 나더라도 큰 불안감이 없이 저가매수를 꾸준하게 하면서 기회를 엿볼 수 있다.

물론 이런 적립식투자 방법이 만능은 아니다. 투자하고 있는 자산이나 상품의 운용에 문제가 없어야 하고 적립되는 금액이 커지면 커질수록 분할매수를 통한 저가매수 효과는 떨어진다. 때문에 수익이 발생했다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방치하기보다는 적당한 시점에 회수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의 순환주기상 현재의 위치를 파악하고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 비바람이 불어도 꽃은 피고 여름은 오듯이 오랜 경기 침체 속에 하락하던 금리가 하락을 멈추고 미국부터 금리인상이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훈풍이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제까지 널리 퍼지는 지는 예의주시해야겠지만 조금 올랐다고 팔고 떠나기 보다는 분할매수 전략으로 시작을 하기에 좋은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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