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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16일 오전 10시 30분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16일 밤 결정된다. 이 부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씨 측에 뇌물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한정석(39·사법연수원 31기) 영장전담 판사 심리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번 영장실질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먼저 특검에 출석해 수사관들과 함께 법원으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심사를 마친 이 부회장은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하게 된다.
결과는 이날 늦은 밤이나 다음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지난달에는 영장심사 다음 날 새벽 4시 50분께 결과가 나왔다.
이 부회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증)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 등 5개다.
이날 박상진 삼성전자 대외 사장도 법정에 선다. 특검은 그를 뇌물공여 혐의의 공범으로 보고 영장을 청구했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뇌물공여 협의 및 특혜의혹을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나 법리상으로 충분히 해명가능한 부분"이라며 "모든 의혹이 사실이 아닌 만큼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산국외도피와 범죄수익은닉 혐의가 이번에 추가됐지만, 1차 때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게 삼성 측의 입장이다. 따라서 법원이 '촛불민심'과 '반(反) 기업 정서'에 흔들리지 않는다면 1차와 같은 결론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은 여전히 승마 지원이 청와대의 강압에 의한 것이고 합병은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 특검이 국정농단 사건이 불거진 이후에도 삼성이 30억 원에 달하는 명마 블라디미르를 최씨 측에 우회 지원했다는 혐의를 추가했지만 이 또한 수차례에 걸쳐 반박자료를 내고 적극 해명한 바 있다.
아울러 삼성은 이 부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진들이 그간 성실히 특검 수사에 협조하는 등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도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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