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업계, 中 극복 해법 日서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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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2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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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츠스킨, 일본 도쿄에 단독매장 열어

  • 엔도더마, 보건당국 시판 등록 마쳐

  • 日서 성공하면 해외시장 진출 유리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국의 '사드보복'으로 휘청이는 중소 화장품업계가 일본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 세계 3위의 화장품 대국인 데다 품질관리에 깐깐해 일본에서 인정받은 제품은 아시아는 물론 북미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잇츠스킨은 지난 18일 일본 도쿄의 최대 한인타운이 있는 신오쿠보에 단독 매장을 열었다. 일본에 진출한 지 10년 만에 만든 첫 개별 매장이다.

잇츠스킨은 그간 현지 면세점이나 매장 안에 매대를 둔 '숍인숍' 방식으로만 제품을 판매해왔다. 지난해 11월 입점한 신오쿠보의 한국산 화장품 편집숍 스킨가든도 숍인숍 형태다.

'신오쿠보 1호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신오쿠보 초입에 들어섰다. 잇츠스킨을 대표하는 프레스티지 라인을 비롯해 파워10 포뮬라 등 주력 기초·색조 제품 450여종을 판매한다.
 

잇츠스킨의 첫 일본 단독 매장인 도쿄 신오쿠보점 [사진=잇츠스킨 제공]


맥스클리닉은 일본의 대형 미용 유통업체인 니치리를 통해 자사 제품을 현지에 선보일 예정이다. 유통 제품은 피부 리프팅에 효과적인 화장품인 '써마지 리프팅 스틱'이다. 림프샘을 자극해 피부 속 노폐물 배출과 혈액 순환을 돕는 방식이다.

아울러 22~23일에는 일본 최대 홈쇼핑 업체인 샵채널, 올봄에는 지상파 방송인 도쿄방송(TBS)의 홈쇼핑 그랑마르쉐에서도 이 제품을 판매한다.

엔도더마도 일본 진출을 준비 중이다. 이 회사의 '엔도스킨'은 최근 일본 보건당국의 시판 등록을 마쳤다. 엔도스킨은 국내 반도체 기술을 적용한 마이크로 구조체로 만든 화장품이다. 주름 개선을 돕는 교차형 히알루론산(CLHA) 성분이 들어있다.

마이크로 구조체는 피부 침투력이 높아 화장품 유효성분의 피부 내 전달효율이 80%를 넘는다. 일반 화장품이나 마스크팩의 경우 분자 크기의 한계가 있어 피부 진피층까지 유효성분이 전달되는 데 한계가 있다. 한 번 부착으로 최대 7일간 효과가 이어지는 것도 특징이다.

중소 뷰티업체가 새해 들어 일본 시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정부의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 결정으로 위축된 중국 수출의 대안을 찾기 위한 행보로 분석된다. 일본은 전통 화장품 강국이자 세계 3위의 거대 시장이다. 일본이 전 세계 화장품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육박한다.

화장품 규제가 까다로운 것도 장점이다. 일본 승인은 다른 나라의 시판 허가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 엔도더마 관계자는 "일본은 화장품 심사와 등록 과정이 매우 까다롭고 어려운 국가"라며 "일본의 허가로 다른 국가에서의 승인·계약을 위한 협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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