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안동시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 유교, 성덕도 등 안동지역을 대표하는 종교의 집적지인 화성동과 목성동 일원에 안동종교타운을 조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안동종교타운 사업은 어디에서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종교가 모여 있는 곳으로 이를 활용해 미래지향적 다종교 문화 창조 기반을 마련하고 종교 간의 화합은 물론 시민정서 함양을 위해 건립했다.
또한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 역할과 함께 원도심의 재창조를 통한 도시경관 제고를 위해서도 관심을 뒀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오는 22일 오후 2시 화성공원에서 안동종교타운 준공식을 개최한다.
안동종교타운은 부지매입비를 포함해 총 74억 원을 들여 안동시 화성동과 목성동 일원 51필지에 5901㎡ 규모로 이곳에 화성공원과 목성공원이 조성됐다.
화성공원은 성지모형 주제공원으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유교, 성덕도의 상징물인 열주를 기반으로 대표 종교 미니어처와 음악회 등의 공연을 할 수 있는 무대와 스탠드를 갖췄다.
목성공원은 종모양의 상징모형과 통석벤치를 통해 이용객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휴식을 제공하는 휴게공간으로 마련됐다.
화성공원과 목성공원 주변에는 안동 지역 최초로 교회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함께 석조 외벽, 2층 마루, 지붕 트러스 구조 등이 잘 보존돼 있는 등록문화재(제654호)인 안동교회가 있다.
또한 김수환 추기경이 첫 사목 생활을 시작한 곳인 천주교 안동교구 목성동주교좌성당이 있다. 아울러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35호 소장탱화가 있는 대원사가 자리 잡고 있다. 이 밖에도 경상북도유교문화회관과 신흥 민족 종교인 성덕도가 있다.
이처럼 기독교와 천주교, 불교, 신흥 민족 종교, 유교 등 전국 어디에서 볼 수 없는 종교가 나란히 모여 있다는 것은 눈여겨 볼만하다.
이번 종교타운사업은 신도청 이전으로 낙후된 원도심의 재건설로 도시재생사업의 청신호가 될 전망이다. 이전까지 이곳 종교타운 부지에 빈집, 어두운 골목길 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폐쇄적 공간이었다.
이를 오픈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시민들의 휴식은 물론 다양한 종교를 한 자리에서 내다 볼 수 있는 새로운 랜드 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안동종교타운을 통해 종교간 화합과 상생을 바탕으로 창조적 문화거리를 조성하고 도시발전의 계기를 마련하며 시민휴식공간과 종교 관련 테마관광지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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