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1일 천안 독립기념관 겨레의 집에서 제98주년 3·1절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안희정 지사와 독립유공자, 광복회 등 보훈 관련 단체 관계자 등 1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념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 독립유공자 표창, 기념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안 지사는 이날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은 일제 강점의 부당함을 세계만방에 알리는 동시에 세계 약소민족의 민족자결을 일깨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역사”라며 “3·1운동을 통해 백성들은 이 땅이 더 이상 임금의 나라, 권력자의 나라가 아니라 바로 내 나라라고 선포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또 “나라가 위기에 처하고, 권력자들이 헌정을 유린할 때마다 위대한 국민들은 3·1 정신으로 역사의 물꼬를 돌려놨다”며 “그 정신은 마침내 ‘국가의 주인은 국민이다’라고 선언한 촛불 명예혁명으로 승화됐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어 “2017년을 사는 지금,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헌법에서 규정한 3·1운동과 상해임시정부의 역사적 의미를 온전히 실천하지 못했다”며 “3·1운동 당시와 같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불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 지사는 현재의 국가적 과제 해결을 위한 해법으로 ‘헌법’과 ‘민주주의’를 언급하며 “진실은 밝혀야 하고,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하며, 국민이 다시 주인의 자리에 설 수 있도록 특권세력에 대한 개혁조치들이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끝으로 “우리는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
헌정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며 “그래야 우리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한걸음이라도 전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행사에 이어서는 천안삼거리공원 특설무대에서 국민 대통합 만세 대행진이 열렸다.
안 지사는 기념행사에 앞서 천안 유관순 열사 추모각을 찾아 헌화 및 분향을 하며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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