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자산운용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2336만원으로 1년 전보다 5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136억8758만원과 42억7080만원으로 각각 23.1%, 47.3% 줄었다.
다만, 지난해 실적 감소는 2015년 실적 호조에 따른 기저효과로 풀이된다. 2015년 하나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투자 빌딩을 4000억원에 코람코자산신탁에 매각했고, 이 과정에서 처분 이익이 발생했다.
하나자산운용 관계자는 "하나금융투자 빌딩 매각으로 80억원의 성과보수가 발생했다"며 "지난해 실적이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예년 실적에 비해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나자산운용은 해외부동산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국내 주요 증권사들과 손잡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 벨기에 브뤼셀 오피스 빌딩 등 다양한 해외부동산 딜을 성사시켰다.
올 상반기에는 미국 나사(NASA) 건물을 담고 있는 리츠에 투자하는 부동산공모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하나자산운용이 지난해 7월 출시한 '하나 티마크 그랜드 종류형 부동산투자신탁'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23%로 양호하다.
연 5.5% 수준의 배당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해외 오피스 빌딩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부동산펀드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부동산펀드 순자산은 2014년 29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47조1000억원으로 58.6% 증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