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일자리 3년째 둔화…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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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6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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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부문은 오히려 늘어…직업훈련 등 강화 필요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민간 일자리가 3년째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는 경기 둔화와 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을 제외한 민간 부문 취업자는 1년 전보다 24만2000명 늘었다. 이는 2009년(26만4000명 감소) 이후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민간 취업자는 2011년(42만4000명)∼2012년(43만7000명)만 해도 전년 대비 40만명대씩 늘었다. 2014년에는 54만1000명까지 증가 폭이 확대됐다.

그러나 2015년 35만8000명 늘어나며 증가 폭이 줄더니 지난해엔 증가 속도가 더 줄었다. 민간 부문 일자리 창출력이 떨어지는 것은 경기‧구조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관측이다.

수출‧내수 동반 부진과 대외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줄인 것도 증가 폭이 감소한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 지난해 전체 취업자 증가는 29만9000명으로, 금융위기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던 2009년(-7만2000명)을 제외하고 가장 적었다.

반면 공공부문 일자리는 예년보다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행정 등 공공부문 취업자는 5만7000명 늘어 2009년 19만2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정부가 민간 일자리 한파에 대응해 각종 일자리 대책을 내놓은 결과로 풀이된다. 통계청은 2015년 공공부문 취업자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 측면, 경기 요인에 대응한 정부 일자리 사업 영향으로 분석했다.

백웅기 한국개발연구원(KDI)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상명대 교수는 “정부가 직접 민간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사업의 효과는 크지 않다”며 “인구구조 변화, 산업‧기업 구조조정, 4차 산업 혁명 등 구조적 요인이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 연구하고 구조적 요인으로 일자리를 잃는 노동자를 위한 직업 훈련, 사회안전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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