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혜은 이코모스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위원장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이혜은 동국대 교수(65·사진)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이하 이코모스) 종교제의유산위원회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 위원인 이 교수가 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이코모스 이사회에서 올해 새로 발족하는 종교제의유산위원회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9일 밝혔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인 이코모스는 문화유산 심사를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9500명의 회원과 110개 국가위원회가 소속돼 활동 중이다. 이코모스의 활동은 주로 29개로 구성된 학술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일본·인도에 이어 세 번째로 학술분과위원장을 배출한 만큼 서구중심의 세계유산 분야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교수는 이화여대와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각각 지리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문화재위원회 세계유산분과위원(2009~현재), 이코모스한국위원회 위원장(2012~현재), 이코모스 집행위원(2005~2014), 이코모스 국가위원회 대표위원(2015~현재) 등을 역임했다.
문화재청 측은 "이 교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세계유산 전문가로, 오랫동안 세계유산 등재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국제적 전문가로 인정받았다"며 "이번 위원장 선출은 우리나라와 이코모스 간의 긴밀한 협력관계 증진, 더 나아가 국제적 네트워크 형성에도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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