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융센터가 12일 내놓은 '탄핵심판 선고 관련 시장평가 및 외신동향'에 따르면 해외 IB들은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이 탄핵으로 완화됐다며 소비 심리 개선, 차기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등에 기대를 나타냈다.
JP모건과 바클레이스는 "한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하면 올해 하반기에 추경이 예상된다"며 "경제성장에 긍정적 효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이번 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야기했던 중대한 요소가 제거됐다"고 평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이 성숙한 제도 기반을 바탕으로 국정을 정상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탄핵이 주가 등 우리나라의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씨티은행은 "정치불안 완화, 신정부 정책의 기대 등으로 주가가 단기에 상승할 것"으로 봤다. 골드만삭스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정치시스템 개선을 근거로 한국 증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원화 가치는 단기적으로 강세를 보일 수 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 기조, 한국의 대선 정국 등으로 제약될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탄핵에 따른 불확실성 완화에도 북핵 문제,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미국의 금리 인상 등 한국경제의 불안 요인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노무라는 "한국은 국내 정치 이슈와 북핵 문제, 사드 관련 중국의 보복 조치 등으로 여전히 지정학적 리스크(위험)가 높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도 "한국경제에는 미국의 금리 인상,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등 위험요인이 대기하고 있다"고 했다.
이와 달리 바클레이스는 탄핵 이후 정치 일정이 가시화하면 북핵, 사드 등을 둘러싼 정책의 불확실성이 완화될 것이란 긍정적 평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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