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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수출전진기지 위상 추락…구미·포항 등 수출 내리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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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5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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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대구·경북이 수출전진기지로서의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대구·경북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로 국내 5개 경제권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존도(수출·지역내총생산)도 39.9%로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수도권을 제외하면 4개 경제권 중 최저 수준이다. 

1990년대까지 대경권이 구미(전자·전기), 포항(철강), 대구(섬유)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에 중추 역할을 담당한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고있다.

한국은행은 대구·경북에 있는 대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고 중국, 베트남 등 후발 개발도상국 추격 등이 본격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역 수출의 구조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 강국들이 새로운 개념 제품들을 만들고 수출함으로써 산업지형도를 바꾸고 있지만, 대구·경북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철강 등과 같이 성숙기에 접어든 산업에 고착화한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품목도 200여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철강판, 평판디스플레이와 센서, 자동차부품, 반도체 등 상위 5개 품목이 전체 수출액 절반을 차지해 편중돼 있다. 범위를 10대 품목으로 넓히면 65.4%까지 비중이 치솟는다.

대구·경북이 최종재 수출기지에서 중간재 수출기지로 바뀌는 점도 수출구조 변화의 한 흐름으로, 가공단계별 수출 비중은 최종재가 2005년 44.1%에서 지난해 34.9%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중간재 수출 비중은 55.7%에서 64.5%로 상승했다.

대구·경북 수출은 전년 대비 2014년 2.5%, 2015년 14.7%, 2016년 10.1%가 각각 감소해 최근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한국은행은 수출품목 다양화, 수출지역 다변화 등과 함께 연구개발 투자로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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