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래 50년을 향한 재도약을 위해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17일 정 회장은 2016년 현대차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현대차 창립 50주년이 되는 뜻 깊은 해"라며 "내실 있는 질적 성장을 위한 품질향상과 기술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국내외 소비자들에게 더 나은 만족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불확실한 환경을 지혜롭게 이겨내도록 내실 강화와 책임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며 "부문간 소통과 협력 강화는 물론이고 자율적이고 책임감 있는 조직문화 구축과 함께 다양한 외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기업혁신을 이뤄냄으로써 외유내강의 저력을 키우겠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올해는 특히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대, 자동차 시장 역시 성장세 정체로 업체 간 경쟁구도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 회장은 "최근 자동차 산업에서는 과거에 우리가 경험해보지 못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며 "주요 국가의 연비 및 배기가스 규제 강화와 신재생 에너지의 부상이 차량의 전동화를 촉발시키고 사물인터넷 및 인공지능 기술의 발달로 커넥티비티와 자율주행이 자동차의 핵심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유 경제 크렌드가 확산되고 고객의 자동차 이용 패턴이 변화되어 자동차산업의 구조가 급격히 변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그는 다가올 미래 자동차 산업 변환에 유연하고 기민하게 대응해 그룹 전체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올해 출시되는 다양한 신제품과 상품성 강화 모델을 적극 활용해 침체된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 연구개발(R&D) 투자를 한층 더 확대하는 동시에 핵심 미래 기술의 내재화를 꾀함으로써 상품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출범 3년차가 되는 제네시스 브랜드의 상품 라인업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확대 계획을 비롯해 올해 첫 선을 보이는 고성능차 라인업을 시장에 안착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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