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19일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면담을 진행했다. 지난달 27일 양제츠(楊潔篪) 국무위원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을 진행한 데 이어 틸러슨 장관의 이번 방중으로 시진핑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이 한 발 앞으로 다가서게 됐다.
시 주석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를 거론하며 "중국과 미국의 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중·미 협력이 양국이 바라는 방향이며 우리는 모두 건설적인 발전의 새로운 시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틸러슨 장관이 새로운 양국 관계 전환에 많은 노력을 했다"고 평가하고 "트럼프 대통령과는 여러 차례 소통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 진전을 기대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시 주석의 미국) 방문 자리에서 중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길 기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틸러슨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정상 간 이전에 있었던 소통에 대해 매우 높게 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전의 소통이란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밝힌 내용을 의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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