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공산품·닭고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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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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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7개월째 상승했다. 

생산자물가 가중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공산품 가격이 오른 영향을 받았다.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으로 인해 축산물 가격이 오른 것도 한 요인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2.62로, 1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2014년 12월(103.1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4.2% 상승했다.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은 2011년 12월(4.3%)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악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계란값 폭등하는 가운데 서울의 한 대형마트 계란 판매 진열대 앞에 시민들이 계란 구입에 망설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생산자물가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보여주는 통계다.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농림수산품은 전달보다 2.0% 올랐다. 이 중 축산물은 5.7%나 상승했다. 닭고기가 48.2%, 쇠고기가 4.8%의 상승률을 보였다. ​

수산물은 1.6%, 농산물은 0.8% 각각 올랐다. 달걀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진정되면서 전월보다 떨어졌지만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90.9%나 올랐다.

공산품은 1월보다 0.3% 상승했다. 이 중 1차 금속이 2.1% 올랐으며, 화학제품 역시 0.8% 뛰었다.

서비스는 부동산(0.3%), 음식점 및 숙박(0.3%) 등이 올라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0.1% 올랐다.

전력과 가스 및 수도는 전달과 같았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물가는 0.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상품과 서비스 가격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2월 98.03으로 전달보다 0.2% 내렸다. 아울러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8.75로 0.2%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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