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 임박...포토라인 대국민 메시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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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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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태우·전두환·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헌재 결정 불응 입장 재확인 주목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하면서 박 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 전 대통령은 이제 노태우·전두환·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 사상 넷째로 검찰 조사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일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21일 오전 9시 30분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해 뇌물수수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결정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 11일 만이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의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응한다는 방침이지만 포토라인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는 알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손범규 변호사는 지난 19일 "예상되는 질문을 뽑아내 답변을 준비하는 데 가장 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를 맨 처음 맡았던 검찰 출신의 유영하 변호사 등 9명이 검찰 소환에 대한 세부사항에 대비하고 있고, 손 변호사 등은 큰 틀에서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안팎에선 검찰 수사를 받았던 전직 대통령들이 그랬던 것처럼 짧게 소회를 밝힐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 조사 당일 안전사고 예방과 보안을 위해 청사 외부 정문을 완전히 통제하는 등 경호와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검찰은 서초역 방향 출입문과 청사 뒤편 산책로를 잠정폐쇄했고, 지하주차장에서 청사로 이어지는 지하통로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미 지난 주말부터 청사 경호를 강화해 진입하려는 사람과 차량 점검이 이어지고 있다. 검찰은 또 전날 오후 9시부터 청사 내 모든 직원과 개인 주차 차량에 대해 퇴거를 지시했다.

소환 당일에는 청사 주변 200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시위대의 접근이 원천적으로 차단된다. 서울중앙지검 후문에 검찰 수사를 비난하는 천막농성장도 철거가 진행된 상태다.

언론의 취재도 제한적으로만 허용된다. 먼저 검찰은 소환당일 오전 5시 30분부터 취재진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비표를 발급하는 방식으로 삼엄한 경비를 유지한다.

검찰은 또 검사와 수사관들에게 박 전 대통령 이외의 모든 피의자와 참고인 소환 조사를 가급적 자제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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