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아태금융포럼 이모저모] 은행부터 신사업까지 한 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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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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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중구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2017 아태 금융포럼(APFF 2017) 개막식 식전 행사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오른쪽)과 곽영길 아주뉴스코포레이션 사장(왼쪽), 황영기 금융투협회장(가운데)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서동욱·윤주혜 기자 = 열 돌을 맞은 '아태 금융포럼'이 어느 해보다 성황리에 막을 열었다. 400여명에 달하는 금융업계 관계자, 일반인, 대학생이 26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포럼을 찾았다.

이날 행사에는 조경태 국회 기재위원장, 임종룡 금융위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 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장, 최종구 수출입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병래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을 비롯한 금융권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각기 다른 분야에 종사하는 금융권 인사들은 서로 명함을 주고 받으며 오늘날 금융권이 직면한 현안들에 대해 깊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평소 만나기 힘든 은행권 인사들을 만나 금융·증권업계가 동시에 마주한 현안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간에는 새로운 금융산업으로 부상하는 P2P 업계의 주역 이승행 한국P2P금융협회 회장,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 양태영 테라펀딩 대표 등이 함께해 참석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30대 중반의 세 대표는 다소 딱딱할 수 있는 VIP 티타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는 후문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P2P 업계에 각별한 관심을 나타냈고,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사장은 추후 P2P 업계와 임종룡 위원장과의 회동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진 강연에서는 청중들이 강연을 스마트폰 영상으로 촬영하는 등 강연자들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부 청중은 앞자리에 앉기 위해서 포럼이 열리기 30분 전에 도착해 자리를 맡기도 했다.

수년간 증권사 리서치센터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A씨는 "책이나 방송으로만 접할 수 있었던 유명 인사의 강연을 직접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벤저민 버틀러의 강연을 통해 금융의 미래에 대해서 고민할 수 있어서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로 두 번째 아태 금융포럼을 찾은 B씨는 "올해 포럼은 특히나 강연 주제가 다양했고, 내용도 한국 금융 발전에 있어서 중요한 사안을 다뤘다"며 "앞으로도 한국 금융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좋은 포럼으로 더 발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이 경색된 한·중관계를 풀 수 있는 장이 되길 바란다는 의견도 있었다.

대학생 C씨는 "현재 상황에서 중국 전문가의 의견을 접하기가 쉽지 않은데 이번 포럼에서 다수 중국 전문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서 유익했다"면서 "차갑게 얼어붙은 한·중 관계가 이번 포럼과 같은 자리를 통해서 한결 부드러워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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