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중국의 해외 직접 투자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14년 연속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규모는 2335억 달러에 달하고, 연 복합성장률(CAGR) 역시 37.5%에 이른다."
천치웨이(陣琦偉) 전 상해사모펀드협회 회장은 22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제10회 아태금융포럼'에서 "2015년 중국 해외 직접 투자(1456억7000만 달러)는 최초로 동기 실제 사용투자(1356억 달러) 규모를 초월해 자본 순수출을 달성했다"면서 "이러한 구도 변화는 중국의 전반적인 경제실력 향상과 기업 경쟁력 향상, 기술 관리 수준 강화를 의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치웨이 전 회장은 "2002년부터 2015년 사이 중국 대외 직접 투자 확보량은 299억 달러에서 1978억6000만 달러로 치솟았고, 글로벌 해외 직접 투자 트래픽 확보량 비중도 0.4%에서 4.4%로 뛰었다"며 "글로벌 순위는 25위에서 8위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2016년 중국 기업의 해외 투자 M&A 사업은 742건, 성장률은 28.15%를 기록했다. 실제 거래 금액은 1072억 달러로 성장률은 96.9%에 달했다.
특히, 2015년부터 중국기업의 제조업과 정보산업에 대한 해외 M&A 규모는 이미 자원과 광산 분야를 초월했으며, 소비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분야도 새로운 성장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그는 "2015년 민간기업의 해외 M&A 금액은 총 규모의 75.6%를 차지했다"며 "2006~2015년 민간기업의 대외 투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성장해 금융 외 직접 투자 확보량 총액에서 국유기업의 비중은 81%에서 50.4%로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해외투자의 80% 이상이 개발도상국에 집중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선진국가 투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중이다.
유럽과 미국에 대한 직접 투자의 70%가 중국의 민간 기업 투자일 정도다. 2016년 유럽과 미국 지역에 대한 해외 투자 총액은 942억 달러로 2015년의 410억 달러 대비 130% 증가해 역대 최고 기록을 보였다.
천 전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해외 투자는 여전히 큰 성장 기회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경제 글로벌화와 지역 경제 단일화 △중국의 글로벌 넘버 2 경제 규모 달성 △민간기업 등 시장화 주체의 발전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를 통한 생산력 수출 등 종합적인 요소에 기인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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