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오진주 기자·김지윤 인턴기자 = "지금 '롯데캐슬 천지인' 공실 전용면적 39㎡(19평)짜리 하나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숭인동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지난 24일 찾은 서울지하철 1·6호선 동묘앞역 바로 앞에 위치한 '롯데캐슬 천지인 오피스텔' 주변은 동묘앞역 사거리를 오가는 자동차와 사람들로 뒤섞여 있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400여실로 구성된 이 오피스텔은 평소 공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지하철역 바로 앞에 위치해 종로로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주로 찾는 만큼 강남권 오피스텔 시세에 버금가는 임대료가 형성돼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강북 3구의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은 △중구 5.20% △서대문구 5.01% △종로구 4.84%로 서울 전체 평균인 5.01%와 엇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 오피스텔 인근에 위치한 B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롯데캐슬 천지인은 숭인동의 랜드마크라고 할 수 있다"며 "전용 39㎡(11평)가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 선에 거래된다"고 설명했다. 또 "동대문 쇼핑몰 근처에 위치해 있어 의류 관련 일을 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모인다"고 덧붙였다.
26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롯데캐슬 천지인 인근에 위치한 'IBC 오피스텔' 전용 46㎡(24평)는 지난 1월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1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오피스텔 맞은편에는 '신영 오피스텔' 신축 공사도 한창 진행 중이다.
10여년 전에 들어선 이후 여전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좋은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의 경우 전용 57㎡(16평)가 지난 1일 보증금 1500만원, 월세 150만원에 거래됐다. 인근에 위치한 C공인중개업소 실장은 "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직장인의 수요가 많다"며 "고액 연봉을 받는 직장인들이 높은 월세를 내고 거주하거나 회사에서 임대해 주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광화문 인근으로 출퇴근하는 1인가구 직장인의 경우 지하철을 타고 10분 이내로 이동할 수 있는 서대문구에 자리를 잡기도 한다. 총 100실로 구성된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e편한세상 신촌 오피스텔'은 앞서 입주를 시작한 1~3단지와 달리 다음 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청소 작업이 한창이다.
이 오피스텔 단지 내 D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전용 27㎡(8평)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원, 월세 85만원 선에 거래된다"며 "지하철 2호선 이대역 근처는 대학가라 비교적 낮은 60만원 선에서 월세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이곳은 주로 직장인들의 수요가 많아 면적도 크고 가격도 더 비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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