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메모리 입찰 D-1...SK하이닉스 참여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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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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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하이닉스 제공]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SK하이닉스가 29일 마감하는 일본 도시바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인수 예비 입찰전에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업계와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29일 메모리 사업 1차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다.

SK하이닉스는 일본의 재무적 투자자(F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시바 반도체 부문의 몸값이 2조엔 이상으로 치솟은 상황에서 단독으로 투자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 유출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현 시점에서 어느 정도의 업체가 참여하고 있는지에 대해 도시바 측은 일절 밝히고 있지 않지만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0곳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업체 수에 대한 출처나 증거는 없다.

현지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 대만 업체를 인수 후보군에서 배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 기업을 선호한다는 얘기도 나왔다.

도시바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메모리 사업 분사를 정식 결의한다. 우선협상 대상자는 6월께 선정할 예정이다.

도시바는 낸드 플래시 부문에서 세계 2위 업체다. SK하이닉스가 D램에 비해 낸드플래시 경쟁력이 떨어지는 만큼, 도시바를 인수할 경우 시장 지위를 높일 수 있다.

지난해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35.4%로 1위고 도시바(19.6%), 웨스턴디지털(15.4%), 마이크론(11.9%), SK하이닉스(10.1%) 순이었다.

낸드플래시는 D램과 달리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된다. 스마트폰 등 고사양 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낸드플래시 시장 전망도 밝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1GB로 환산한 낸드플래시 출하량은 2015년 822억개에서 2020년 5084억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4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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