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현장] 잠실주공5단지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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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30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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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초 서울시 도계위 현장 심의 예정"

▲최수연 건설부동산부 기자

아주경제 최수연 기자 = "관심이 너무 많아요. 재건축 진행상황이 외부에 노출될 때마다 주변 반응이 너무 뜨거워서 일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재건축 이슈로 몇년간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조합 관계자는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피로를 느끼고 있었다. 직접 찾아가 만남을 요청해도 '시간이 없다'며 짧은 인터뷰조차 응하지 않았다.

1978년에 지어진 잠실주공5단지는 15층 규모 3930가구 대단지다. 재건축 연한을 훌쩍 넘긴 아파트는 곳곳에서 세월의 흔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3㎡당 평균 매매가 4500만원을 넘는 아파트라 하기에는 초라하기 그지없다.

동네 주민들은 "주차장도 협소하고 건물이 너무 노후화돼 재건축이 시급하다"며 하나같이 입을 모은다. 

당초 잠실주공5단지는 잠실역 사거리 인근 준주거지역에는 50층 높이 4개동을 짓고 3종 일반주거지역인 단지 내에도 50층 높이 4개동을 지을 계획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2030서울플랜'을 근거로 일반주거지역에는 50층 재건축을 허용할 수 없다며 조합의 정비계획안 심의를 보류했다. 조합 측은 서울시의 방침을 대부분 수용하기로 결정, 단지 내 50층 높이 4개 동을 35층으로 건축하기로 수정했다. 또 소형임대주택도 포함했다.

이에 따라 몇년간 진행된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 대장정이 조만간 1막을 내릴 전망이다. 내달 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현장 소위원회가 열릴 예정으로 별일 없이 진행된다면 4월 말이나 5월 초께 정비계획변경안이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잠실주공5단지의 서울시 도계위 심의 상정 날짜를 두고도 언론들은 앞다퉈 보도를 하고 있다. 그만큼 조합 관계자들과 서울시 관계자들은 대중들의 쏠린 눈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재건축 진행 여부에 따라 집값이 많게는 1억원가량 상승하는 등 예민하게 반응하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며 지켜볼 수밖에 없다. 잠실주공5단지 정비계획변경안에 대해 서울시가 어떤 결과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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