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상북도는 어르신의 건강하고 행복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올해 노인일자리 예산을 지난해 본예산 대비 68억 원 늘어난 602억 원을 들여 어르신 2만7000여명에게 일자리를 지원한다고 30일 밝혔다.
‘노인일자리 사업’은 23개 시·군별로 모집했고 3월부터 본격 시행한다. 올해는 일자리 참여자 활동비가 월 20만원에서 월 22만원으로 인상됐으며, 공공시설 환경미화 등 단순 작업 위주의 노인일자리 보다 추가 수익 창출로 더 높은 급여를 받을 수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을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히 노인일자리지원기관인 시니어클럽을 중심으로 내실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버섯·콩재배 등 지역영농, 공동작업장, 청소·소독, 세차, 소규모 식당운영, 참기름·국수·빵 등 제조·판매, 학교급식도우미, 보육시설도우미 등 다양한 노인 적합 일자리가 추진된다.
경산시에 사는 윤정대(75, 여) 어르신은 올해 경산시니어클럽을 통해 지역아동도우미 사업 참여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지역아동센터에서 주방보조 활동을 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면서 지역 아이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었다.
“아동센터에서의 활동을 통해 활력을 얻고 뿌듯함을 느낍니다. 일도 재미있고, 아이들도 볼 수 있어서 즐겁습니다. 내 작은 활동이 이 아이들이 생활하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된다니 이만한 보람 있는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내 손자·손녀를 떠올려보면 아이들에게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을 뿐 이지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경북도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대구경북지역본부와 함께 시니어인턴십 사업을 추진해 60세 이상 어르신 500명을 목표로 공공기관, 민간기업 등에 현장실습 기회를 제공하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취업지원을 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270여명의 노인이 인턴십 사업에 참여해 취업에 성공했다.
앞으로 도, 시·군,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 노인복지관, 노인회 등 다양한 노인일자리 수행기관과 더불어 지역실정 및 노인욕구에 맞는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오는 5월 노인일자리 사업 수행기관 종사자와 단체가 모여 경북형 어르신 일자리 사업의 발전 방안 모색을 위한 워크숍을 가진다.
전종근 도 노인효복지과장은 “노인일자리 사업은 도정 주요 정책 중 하나로 양질의 일자리창출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며, “민간 분야에서의 노인일자리 창출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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