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 영양군은 지난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스페인 팔스에서 진행된 슬로시티 국제조정이사회에 참여해 국제슬로시티 참여의사를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 권영택 영양군수는 “자연 속에서 인간이 존재하고 인간은 자연을 보존하고 가꾸어야 하는 책임이 있으나, 인간으로 인해 자연이 훼손되고 인간의 생명까지 위협을 받고 있는 지금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인간의 지혜가 필요할 때로 생각한다”며, 영양군의 슬로시티 가입 타당성을 이사회에 참석한 각국이사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로 전달했다.
영양군은 국제슬로시티 가입 및 지정을 위해 지난 2015년 주민설명회를 비롯해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마을순회설명회를 가졌다.
특히 올해 1월 이장역량강화교육 시 슬로시티 가입에 따른 주민협의회 구성에 대해 손대현 한국슬로시티이사장으로부터 특강을 듣는 등 주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
또한 영양군은 지난 2016년 8월 국제슬로시티가입을 위한 국내전문가 현지실사와 10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관계자들이 참여하는 국제전문가 현지실사를 거쳤으며, 이어 2016년 12월에는 국제슬로시티연맹이 요구한 72가지 평가항목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권영택 영양군수는 “이번기회에 국제슬로시티에 지정받게 되면 2015년 10월에 아시아최초로 지정받은 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더불어 청정지역에 걸 맞는 전국최고의 청정지역임을 대내외에 알릴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기회로 자연과 인간문화의 융복합도시의 완성을 위해 모두가 노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국제조정이사회는 국제민간운동기구인 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 주최하고 스페인 베구르시(시장 조안 로레이로 바이)와 팔스시(시장 실비아 모나리 에이니에)가 연계해서 주관했다.
이번 국제조정이사회에는 이탈리아에 있는 국제슬로시티연맹본부 회장인 스테파노 피사니(이탈리아)와 사무총장인 피에르 조르지오 올리베티(이탈리아), 이외에도 네덜란드, 중국, 일본, 노르웨이 등 약 30여명의 이사들과 관계자들이 참석해 조정이사회의 주요안건을 다뤘다.
국제슬로시티연맹은 1999년 이탈리아에서 느린마을 만들기 운동으로 시작됐으며 지역주민중심, 전통보존, 생태주의 등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국제민간운동기구로 2017년 현재 30개국 225개 자치단체가 가입돼 있으며, 영양군은 오는 5월 12일 호주에서 열리는 국제슬로시티총회에서 지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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