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박근혜 향한 분노 넘어 미완의 민주주의 완성하자"

3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영남권역 선출대회에서 안희정 충남지사가 정견 발표를 하기 앞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부산) 김혜란 기자 = 안희정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31일 "박근혜 정부와 자유한국당에 대한 우리의 분노와 미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며 자신의 대권 비전인 '대연정'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영남권 순회 경선에서 세월호 인양과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을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세월호의 무리한 중축에 대해 누군가는 '이렇게 배를 중축했다가는 배가 위험하다'는 이야기를 했었어야 한다. 그러나 선박 안전을 검사해야 할 기관과 조직은 낙하산 인사로 장악돼 있었다"며 "평범한 국민의 생명과 안전 지키는 것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수준을 높일 때만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우리 사회가 더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를 통해 신뢰라는 자산을 높여야만 세월호 아이들에게 우리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더이상 상대에 대한 미움과 분노만으로 나를 지지해달라고 이야기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세월호의 그 슬픈 눈물 속에서 대한민국을 새롭게 만들 수 없다. 우리는 한 걸음 더 나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것은 미움과 분노, 분열을 극복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길"이라며 "저 안희정은 그 새로운 대한민국과 민주주의를 향해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거듭 "기존의 진보와 보수의 진영 논리를 뛰어넘자는 저 안희정의 주장은 단순한 정치 공학이 아니다"라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유일한 길이요, 김대중·노무현이 못다 이룬 미완의 민주주의 완성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어떤 가상 대결을 붙여도 가장 확실히 승리할 수 있는 카드 저 안희정과 함께 앞으로 나가자"며 지지를 호소했다.